머서 빵칼 후기 – 사워도우 및 하드빵을 굽는 홈베이커의 필수품

1. 소개

집에서 깜빠뉴 등 식사용 하드빵을 자주 굽는 사람이라면, 꼭 하나쯤 구비해두어야 하는 머서(Mercer) 빵칼(bread knife; 브레드나이프) 후기.

껍질이 단단한 하드빵 뿐 아니라 치아바타, 식빵이나 파운드 케이크 등 부드러운 빵도 일반 칼보다 훨씬 잘 썰리는 만큼 홈베이킹을 하는 사람 또는 빵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빵을 썰기 위한 칼을 뭐 굳이 따로 사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막상 하나 사서 써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뭐든지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좋은 칼은 그립감이 좋으며 빵을 써는데 드는 힘과 노력을 아주 많이 아껴주고, 빵의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또 빵집에서 파는 빵처럼 빵이 예쁘게 썰린다. 빵을 일반 식칼로 썰어본 사람은 경험해 보았겠지만 빵칼이 아닌 칼로 빵을 자르면 자르면서 빵이 뭉개져서 식감과 모양을 훼손시킨다.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면 플라스틱으로 된 빵칼을 꼭 하나씩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사람들이 과일을 깎는 칼을 주방마다 최소 하나씩 두고 있듯, 서양에서는 식사빵을 많이 먹기 때문에 집마다 빵칼을 구비해 두는 경우가 많다.

 

2. 머서 빵칼 제품 스펙과 구매과정

머서 빵칼은 미국 아마존에서 약 23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나는 11번가를 통해 미국 아마존에서 위 칼을 직구로 구매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머서 컬리너리 M23210 밀레니아 (Mercer Culinary M23210 Millennia) 제품으로, 10인치(약 25.4cm)의 칼날을 가지고 있는 꽤 큰 칼이다. 사진상으로는 얇고 가벼울 것 같지만 무게 역시 4.8온스(136g)로 보기보다 묵직한 편이다.

이번에 구입한 빵칼 제조사인 머서(Mercer Culinary)는 식칼, 주방 도구 등을 만드는 미국 회사로 특히 칼 같은 금속으로 된 도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식칼도 가정용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한 길이와 퀄리티로 제품군을 나눠서 출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단순 식칼 뿐만 아니라 피자 커터, 바베큐용 뒤집개, 슬라이스 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방용 쇠붙이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머서 빵칼은 미국 아마존에서도 굉장히 평가가 좋아서 큰 마음을 먹고 직구로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길지 않은 검정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오돌토돌하게 표면 처리가 되어 있어서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또한 매우 높은 강도와 경도를 가지는 고탄소강 소재의 칼에 톱니같은 날이 달려있는 모습이다. 언뜻 보면 무뎌 보이는 톱니날이지만 생각보다 예리하고 날카로워서 빵을 썰 때 조심하지 않으면 피를 볼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 약간의 힘만으로도 뭐든지 잘 잘리기 때문이다. 칼날 길이가 길기 때문에 1kg가 넘는 거대한 사워도우 빵도 무리없이 자를 수 있다. 머서 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에 따르면 빵과 케이크 뿐만 아니라 토마토, 고기 덩어리 등을 자르는 데에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 머서 빵칼 실제 사용후기

집에서 갓 구운 따끈따끈한 호밀 씨앗 사워도우 브레드를 잘라보았다.

머서 빵칼을 사용하면 위 사진처럼 단단한 빵도 뭉개뜨리지 않으면서도 각 슬라이스 조각을 얇고 그럴듯하게 자를 수 있다. 칼 자체가 무거워서 그런지 칼 무게를 지렛대 삼아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쉽게 잘린다.

집에서 하드빵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 이미 컷팅이 되어서 판매되는 빵의 경우 금방 마르는 단점이 있는데 머서 빵칼이 있다면 덩어리 빵을 사와서 이렇게 잘라먹을 수 있어서 보다 촉촉한 속살의 빵을 즐길 수 있다. 워낙 절삭력이 좋기 때문에 얇게 슬라이스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사워도우 빵을 자르는 무시무시한 절삭기계를 들일 필요가 없다.

또한 머서빵칼은 부드러운 식빵도 일반 칼보다 훨씬 깨끗하게 잘 자른다. 집에 식빵을 자르는 기계가 없더라도 머서 빵칼만으로도 그럴듯하게 자를 수 있다. 베이커리에서 주는 플라스틱 빵칼과는 비교가 안되게 편하고 쉽게 잘린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빵을 자르다가 순식간에 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머서 빵칼은 항상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워낙 절삭력이 좋아서 손톱도 순식간에 잘리는 무서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식탁이나 조리대에서 빵칼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매우 조심할 것. 발등에 떨어뜨리는 것은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다.

 

4. 머서 빵칼 관리법

머서 빵칼을 오래 사용하고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에 따뜻한 물과 세제로 닦아주고 부드러운 타올로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에 넣는 것보다 직접 세척하는 편이 좋으며 금속인 만큼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빵칼 관리가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다른 주방용 식칼과 비슷하게 관리하면 된다. 단 보관할 때 칼날에 다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현재 사용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톱니 날 부분이 마모되지 않았고 처음 사용할 때와 거의 유사한 상태로 잘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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